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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삼도2동에 위치한 카페 순아커피


(이곳은 숨은 공간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핫플이 되었지만
공간이 갖고 있는 의미가 커서 소개하고 싶다.)

1. 운영시간

오전 9:00 - 오후 7:00
라스트 오더: 오후 6:30
(2층 마감 오후 6:30)
정기휴무: 일

100년 넘은 일본식 목조건물을 개조해서 카페로 운영하고 있다

2. 카페 메뉴

순아커피 메뉴. 제주 메뉴를 추천한다.

제주 메뉴인 쉰다리는 봄 시즌메뉴이다. 발효 때문에 날이 따뜻한 봄부터 출시한다. 개역은 소진될 때까지 마실 수 있다. 개인적으로 쉰다리를 추천한다. 제주 처음 내려왔을 때 마셨던 쉰다리의 상쾌하고 새콤한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막걸리로 발효되기 직전의 음료라 묘한 맛이 난다.


3. 카페 특징

+ 다다미
2층에 올라가기 전에 신발을 벗어야 한다. 다다미공간은 꽤나 아늑했지만 손님들이 계셔서 온전히 촬영하기 어려웠다.

계단을 오르면 갑자기 동경에 온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마루바닥도 있고
기대했던 다다미가 있는데 손님이 계셔서 전체샷은 못 찍었다


+ 고가구들
곳곳에 고가구들이 많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고가구들이 너무 탐났다.
여기 고가구 너무 예뻐. 주인장님 없어지면 저인줄 아세요.

+ 순아라는 인물의 이야기
우연히 카페 이름의 이유를 글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사진이 잘 안 보일까 봐 글로 남긴다. 순아커피가 순아커피일 수 있었던 것은 순아라는 인물의 억척스러움과 후손들의 지혜 덕분인 것 같다.

관덕정 앞 건물을 구입할 선견지명은 또 어디서 나셨을까. 대단하신 분이다.

순아
오래전에 우리와 함께 살다 가신 분입니다. 일제강점기에 내도마을 바닷가 근처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셨고 해방 후 한골(이호)로 시집을 오셨습니다. 하지만 그 후 4.3 사건과 한국전쟁을 겪으시고 이념갈등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재일 한국인이라는 현실은 너무나도 가혹하였지만 제주인의 억척스러움과 자생력으로 타국에서의 시간을 힘들게 견디어 내셨습니다. 근면 절약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오신 보상으로 자식들의 성공과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가질 수 있게 되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항상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 있었고 고향에 돌아오시겠다는 희망으로 이 건물도 구입하셨습니다. 지금은 이 세상에 안 계시지만 당신의 삶의 고단한 이야기가 담긴 이 집과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로 남겨주셨습니다. 가끔 그리운 고향인 제주에 오실 때마다 좋은 호텔 맛있는 음식을 마다하고 여기 낡고 비좁은 집에서 며칠을 지내시며 옛날 당신이 드셨던 소박한 밥상을 받고 좋아하셨습니다. 그리고 항상 '살암시라 살암시믄 좋은 날 온다'라고 하시며 격려의 말씀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100년이 되어가는 이 집에 대하여 많은 고민 하였습니다. 그냥 손쉽게 철거하고 깨끗하게 현대식으로 만들까 하지만 의식 있는 건축가의 조언으로 이 건물은 없어지지 않았고 모두에게, 특별하지 않지만 특별한 우리의 이야기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시대의 아프고 힘든 이야기를 남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순아는 모두에게 여유로움과 휴식의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더운 여름 바닷가 거친 돌밭에서 힘겹게 꽃을 피워내는 숨비기 나무처럼 보잘것없는 한 여인의 이야기이지만 또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순아는 저의 큰어머님이십니다.

카페라떼. 진하고 깊은 맛.

커피 맛은 깊고 진했다. 실패하지 않을 맛.


4. 주차공간


주차는 관덕정 왼편 공영주차장이 가장 가깝다.


5. 카페 위치


[네이버 지도]
순아커피
제주 제주시 관덕로 32-1
https://naver.me/G8twogvc

네이버 지도

순아커피

map.naver.com



[카카오맵] 순아
제주 제주시 관덕로 32-1 1,2층 (삼도이동)
http://kko.to/dpkoD_fPpw

순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 32-1

map.kakao.com


인스타 계정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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